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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ARCS StartUp Hackathon 2023 우수팀 INTERVIEW

Preat CEO 강명오 대표, COO 김원석 님

“항상 생각했어요, 지도 앱의 별점은 이제 의미가 없다는 걸요.”
“이번 기회를 놓치면, 아마 (사업을) 접을 겁니다.”
일요일 점심에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 만난Preat 팀의 CEO 강명오 대표는, 앱의 목적의식에 대해 간결하면서 인상깊은 말로 우리를 놀라게 했다.
2023년 9월 24일, SPARCS 기획팀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의 한 카페에서SPARCS 2023 StartUp Hackathon의 우수팀인 Preat 팀을 만났다. Preat은 Pre와 Eat의 합성어로, ‘식당에 방문하기도 전에’ 당신이 그 식당을 얼마나 좋아할지 알려주는 개인화 추천 서비스라는 의미를 갖는다.
◆ 맛집 추천 서비스, 직접 만들게 된 계기
카카오맵과 망고플레이트를 자주 이용해 맛집을 찾던 강명오 대표는, 단순한 검색으로는 너무 많은 결과가 나오고, 별점이 상향 평준화되어 실질적인 선택이 힘들다는 점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했다. 나아가 음식은 개인별로 취향이 천차만별이어서 단순히 높은 평의 식당이 자신에게 맡지 않을 수 있는데, 기존의 맛집 추천 서비스는 그 점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한 정량적 평가, 유명세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고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Preat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맛에 대한 평가를 남기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 ”음식은 넷플릭스처럼 하면 안되니까요”
강명오 대표는 Preat의 새로운 음식 추천법을 만들게 해 준 아이디어를 소개했다. 먼저, 음식은 종류가 다양하고 경로의존성이 적어 특정 음식에 대한 선호가 일정하지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점심에 돈가스를 먹었다면 저녁에는 튀김류를 평시보다 꺼리게 될 수 있다. 반면, 맛이 강한 특정 음식에 대한 불호는 비교적 선명하게 존재한다. 두 번째로, 음식 추천은 지인의 의견을 매우 강하게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 Preat은 이 두 가지를 핵심 주제로 삼아 개발되었다.
애플리케이션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호불호가 갈리는 여러 가지 음식 중에서 추천받고 싶지 않은 음식 종류를 선택하고, 이후 맛의 취향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기록과 유사한 새로운 컨텐츠 만을 제공하는 ‘유튜브/넷플릭스’ 추천 방식과는 다르게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식점을 추천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그는 Preat이 대학가에서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식당 추천은 추천자와 피추천자가 서로 집단적 특성으로 연관되어 있을수록 피추천자가 느끼는 주관적 신뢰도가 강해진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대학생이라면 지도 앱 상의 익명인(anonymous)으로부터의 추천에 비해 자교 커뮤니티 익명인의 추천을 더 신뢰성 있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학교 커뮤니티보다는 자신과 안면이 있는 지인의 추천을 더욱 신뢰성 있게 받아들일 것이다. 그는 추후 Preat에 지인들이 호평한 음식점을 한 번에 보여 주는 시스템을 추가 중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대학가와 같이 음식점의 평이 개인의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역에서 Preat이 자리를 잡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집단 내 결속력이 강한 중화권 유학생 커뮤니티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중국어 서비스도 추가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자신의 서비스를 설명하는 Preat 강명오 대표
◆ 예상치 못한 ‘1등 서비스’의 종료, 천재일우의 기회
현재 맛집 추천 서비스로 가장 유명한 ‘망고플레이트’는, 작년 여행 예약 서비스 ‘여기어때’에 매각된 이후 수익창출에 대한 문제로 인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되었다. 강명오 대표는 이것을 ‘다시는 오지 않을 기회’라 칭하며, 예상치 못하게 망고플레이트를 더 이상 이용하지 못하는 이용자들의 리뷰 데이터를 Preat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말했다.
망고 플레이트 로고. 망고 플레이트는 2023년 10월 31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망고플레이트에는 지금까지 누적된 사용자들의 식당 리뷰 데이터가 있다. 현재 Preat 팀은, Preat의 활성화에 매우 중요한 이 ‘리뷰 데이터’를 사용자가 간편하게 Preat에 적용시킬 수 있는 포팅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망고플레이트는 100만명 전후의 MAU를 보이는 초대형 서비스로서, 만약 Preat이 망고플레이트 MAU의 단 1%만 흡수할 수 있다면 이는 서비스 성장에 엄청난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망고플레이트의 서비스 종료에 대해, 강명오 대표는 “이번 기회를 놓친다면 (사업을) 접어야 하는 거죠”라고 농담을 섞어 말했다.
◆ 앞으로의 미래
Preat 서비스는 지향점이 명확하고, 확실한 수요층이 존재하여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다만, Preat 팀은 향후 Exit 전략에 대한 질문에 조금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명오 씨는 망고플레이트의 선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식당 홍보를 통한 수익 창출은 한계를 보일 때가 있다면서, 기회가 되면 국내 타 빅테크 업체를 대상으로 피인수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PARCS StartUp Hackathon을 통해 만나게 된 Preat 팀에게, 앞으로의 건승을 기원하는 바이다.
2023/09/25, 방승현(cy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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